내가 꿈꾸는 신앙생활과 아이가 자랄 환경
오늘은 일요일, 가족 모두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간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고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보니 단 하루라도 외출을 통해서 마음의 위한(?)을 받기 위함이다. 나는 울 딸래미가 엄마처럼 어둠고 우울하고 힘들게 자신을 고립되지 않도록 세상에서 사람들과 더블어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젤 크다. 우리 가족의 신앙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와 신랑은 교회에, 혹은 하나님의 믿음이 아직 마음으로 열린 사람들은 아니다. 내가 꿈꾸는 신앙생활은 그져 생활속의 믿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갖고 살게 되기를 바라는 그런 삶. 오늘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니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간절한 기도만이 답이라는 말씀이 주된 내용이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데, 몸이 지치고 앞이 막막해 보이는데
아직은 하나님을 찾게 되지가 않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져 많은 사람들을 보며 찬송가를 부르고 아이가 매주 교회를 통해서 엄마 아빠에게 듣지 못하는 수많은 좋은 말씀을 들으며 자랄수 있기 만을 바라는데... 나에게 언제 하나님은 믿음으로 오시게 될까?
21개월 손가락을 빠는 아이, 6개월 이 후 부터 손가락을 빨게 된 우리 딸... 난 우리 딸이 조금 예민한 성격을 가진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진 않지만 딱 3번의 경우에 손가락을 빤다.
하나는 배가 고플때, 둘째는 목이 마를때, 셋째는 졸릴때... 그래도 지금은 스스로 목이 마를땐, "무울" "무울" 말할 수가 있으니..그나마 덜하다고 해야하나...
이젠 교회앞에만 가면 울던 아이가 달라졌다. 사실 젤 처음 교회에 갔을땐 마치 키즈카페, 혹은 놀이터라도 온 것처럼 이곳저곳을 휘젖고 다녔었다. 근데 작년 호주친구 사건이후 아이가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서 일종의 놀램 때문에 낯선사람만 보면 아빠 뒤에 숨거나 울어버린다든지, 다가오는 사람에 대한 경계.. 등으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전혀 그러지 않고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상이나 풍채 등에 따라서는 아직도 경계하는 눈빛을 보내긴 하다.
아빠말론 뚱뚱한 아줌마, 아저씨를 싫어한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겠지....
오늘은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교회로 가는 차안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낮잠을 제대로 다 자지 못하고 데리고 들어가야만했는데...
그나마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예배를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 시식을 시켜줬더니 그리 나쁘지 않았다. 엄마 아빠는 너무나 지쳐서 제대로 케어조차 해주지 못했는데...
너무너무 피곤했는지 저녁도 안먹고 초저녁부터 잠들어 버린 딸 때문에 이렇게 편안하게 포스팅도 하지만 언제 일어날지 몰라 조마조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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