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길고양이 때문에 캣맘이 되어보다.
비오던 어제 저녁, 금요일, 햇살이와 우리 가족은 저녁을 먹고 나면 언제나 처럼 운동을 하러 집안 공원에 간답니다.~ 에너지가 왕성한 햇살이는 이제 이런 일상이 습관이 되다보니 밥먹고 나가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요...~
늘상 이곳 공원에서 만나고 있는 검은색 고양이 한마리.. 동물과 함께 성장했고, 지금도 여전히 강쥐들과 살고 있어선지, 주인도 없이 거리를 헤매며, 특히나 공원에 모인 사람들에게 몸을 부데끼며 밥 한끼 얻어 먹으려고 몸부림 치는 이 녀석이 너무나 가엽게 느껴졌고, 늘 운동을 하러 나갈때면 비록 울 강쥐 밥이지만 나눠먹자 하며~ 챙겨 나가고 있지요.
비가 주적주적 오는 어젯밤, 아이는 놀고 싶고, 나는 이 길고양이 한마리가 굶고 있을까 걱정스러워 산책이라도 나가자 하고 나가봤더니, 아무도 없는 공원에 비를 피해 우둑커니 앉아있는 녀석이 보이더라구요..~
울 딸래미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밥을 챙겨 가져오면 함께 밥이라도 주고파 하지요..~ 어느새 저도 이 녀석 때문에 캣맘이 되어 버렸네요.
검은색이라 밤이 되면 더 눈에 띄지 않아요. 다행히 아직까진 사람에게 앵기는 이 녀석을 괴롭히는 사람이나 아이들은 없지만 지나치게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모습이 더 걱정스럽답니다.
물론 배고픔에 "나비야~"부르면 달려오곤 하지만 배만 채우고나면 나몰라라 돌아서는 모습은 강아지와 많이 다르더라구요. 물론 예전에 고양이를 길러본 경험도 있긴 하지만, 또 다시 그런 모습을 경험하니, 새롭기도 하구요.
예쁜 우리 딸~, 울딸 역시 캣맘이 되어, 밥을 주고 먹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아빠가 물어봤어요. "고양이 밥 주는 거 좋아?" "응 아빠!"
너무나 예쁜 맘을 가진 딸래미가 더 예쁘게 느껴지더라구요.
공원에서 30분간 아빠와 우산을 쓰고 도토리도 줍고, 고양이 옆에서 FROZEN OST도 부르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왔지요.~ 이제 어느새 하루가 지나고 또 나가 놀 저녁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도 우리 가족은 캣맘이 되어 고양이 밥을 챙겨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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