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온라인 카페에, 유난히 자주올라오는 질문 하나..
"초등학생 원어민 영어과외비가 얼마인가? 혹은 원어민 선생님 구해주세요..~" 등등..
영어, 영어, 영어...
이제라고 해야할지, 벌써라고 해야할지.. 다섯살인 딸래미를 키우는 엄마로써..
지금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데...
카페에 댓글들을 살펴보니..
원어민 과외는 1시간 30분당 8만원,
한국인 선생님인데 영어만 쓰시는 분은 1시간 30분당 6만원..
그래서 일주일에 두번, 8번 받는 아이들 영어과외비는 50만원이란다. 헐~~!!!!
가끔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는 식의 엄마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한 조기 영어교육..
모국어가 완성되고 난 후에, 영어교육을 시켜야한다는 쪽과,
아이들의 능력을 믿고 어릴때부터 다양한 언어에 노출되게 해주는게 좋다는 쪽..
저런 과외비를 보면서도, 모국어 완성이니 뭐니 하는 소리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런지.
물론 잘하는 아이는 어디에 갔다놔도 잘할거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 않으니 결국
원어민 영어과외에 혹은 영어학원에 내몰리는 것이 아닐까?
부모의 지나친 사교육 열풍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하게는 이나라의 영어정책이 가장 문제다.
영어를 언어로써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게 아닌, 공부만을 위한 학습만을 강요하다보니.
늘 배부른건 학원 뿐이고, 그렇게 비싼 학원비 내며 다닌애들은 공부는 조금 할지라도
영어로 말을 내 뱉지는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얼마전 여름엔 파주영어마을에 초등 고학년들 영어캠프가 한창이었다.
어느날, 게임존에 들러 원어민 두분이 하는 대화에 귀를 기울여보니...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 중에 정말 1~4명 정도만 간단히 영어대화가 될 뿐
다른 대부분의 아이들은 말한마디, 단어한마디 제대로 못해서 알아 듣지를 못한단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캠프도 그리 싼 값은 아인데, 매일 영어학원가봐야, 앉아서 영어단어나
외우다 오니, 대화는 커녕, 외국인들 얼굴만 봐도, 피해가는 아이들이 있으니..
영어도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귀를 열리도록 교육과 학습이 아닌
재미로 접근할때, 그리고 충분히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완성시켜주면
얼마든지 편안하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참 안타까운 현실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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