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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가득한 일상

한글날엔 국립한글박물관 구경하기, 뽀로로가 세종대왕님이?

by 와이파파 201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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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엔 국립한글박물관 구경하기, 뽀로로가 세종대왕님이?


햇살이와 행복한 나들이, 가을기운이 만연하네요. 사실 오늘은 저멀리 강남을 넘어 어린이뮤지컬을 보러가기로 했었는데, 뜻깊은 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기념도 할겸 5살 꼬맹이 데리고 국립한글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글날은 제 생일이기도 해요. 절대 까먹을일 없는 그런 날..





점심을 챙겨먹고 일산에서 용산까지 넘어오니 약 오후 2시, 주차가 너무 힘들어, 햇살 아빠에게 맡겨두고 우리 두 모녀만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입장하였죠. 도착해보니 야외무대에서 여러가지 체험과 "한글 한마당 축제"~라 하여 행사들이 하고 있었구요.




오호라~ 뽀로로의 맴버인 크롱크롱이 기념사진 하라고, 준비 중이더라구요. 도착하자마자 줄서서 사진 찍어주고..





일단 건물 안쪽부터 문닫기 전에 체험해보기로.~ 오후 6시에 마감이 되니, 서둘러야겠다 싶었어요.

입장은 무료입장이었고, 부담감도 없던터에 한글과 연계된 다양한 디스플레이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예쁘게 사진 많이 찍어주자~ 싶었답니다.





"이런 자연스런 네 모습이 너무나 좋구나"~.. 사진찍는다~ 하면 의례히 나오는 똑같은 포즈와 손동작, 혹은 이 어미처럼 "카메라 사이~"가 아니라서 얼마나 좋은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색감으로 찍으니, 전문가가 아니라도 어느정도는 각이 나오네요.





한글날, 글씨를 써보는 아이들~ 햇살이는 얼마전 아빠가 알려준 이름을, 단 한번에 너무나 잘 쓰더라구요. 이제 만 4세가 넘었고, 내년부터는 조금씩 한글과 영어 글자를 노출해줘야하나~ 흑 넘넘 할일이 많겠다 싶었는데, 늘 언제나 그런 엄마의 걱정을 쓰잘떼기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효녀 딸! 걍 놀다가 잠깐 알려준 본인 이름 쓰기, 오늘 넘 자연스럽게 쓰는 것을 보고 넘 놀랐어요!





이어폰으로 한글 소리가 나온다길래 써보고 있는 모습!





국립한글박물관 3층에 있는 "한글놀이터"랍니다.~ 그나마 요런 곳이 없었다면 요런 유아기 아이들은 쬐금 어려울 수도 있는 체험일 듯 싶은데, 색도 칠하고, 글자도 써보고.. 다양한 체험들이 있어서 꼭 "어린이박물관" 온 느낌이었죠.





그렇게 놀다보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네요.~ 2층 카페테리아에서는 어른들 음료수 밖에 없고, 바깥 체험장으로 내려와서 보니, 이번엔 솜사탕을 사달라고.. 





체험장 안에서는 솜사탕 못 갖고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으며 다시 올라가고 있는 모녀..







애 아빠가 주차를 하느라 1시간이나 늦게 나타났다죠..~  혹시 이런 특별한 날 국립한글박물관을 찾게 된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시는게 좋겠어요. 어중간한 시간에는 주차하다가 시간 다 보낼듯..







어른이나 아이들은 많긴 했지만 치일정도는 아니였구요.~ 이곳에 처음 온 5살짜리 울 꼬마에겐 그져, 한글은 우리나라 말이며, 세종대왕님이 만드셨다는 것만 기억하게 해줘도 충분히 많이 배우고 간다고 생각했답니다. 정말 자세한 설명들은 한해 두해, 한번씩 와보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쌓아가도 좋을 듯 해요.





멀리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나들이가 좋은지, 표정도 좋고~ 기분도 좋고..











역시나 다양한 체험들을 "한글놀이터"에서 하면서, 다국어로 성장하는 햇살이가, 한국어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유치원 활동 중에 태극기 배우기가 있었는데, 그 후론 길거리에 태극기만 봐도, "와~ 태극기다" 하며 태극기 사랑을 외치곤 해요.






한글놀이터 노래방에서 노래 두곡 부르는 중~





예린이란 이름도 또박또박 너무나 잘써서, 내년부터 배울 한글이 전혀 걱정되지 않네요..~








2시에 도착해서 5시 30분까지 나름 알차게 보냈네요. 물론 야외활동이나 체험은 거의 하지 못했죠.

무료인 줄 알았더니, 유료가 많았고 대부분이 초등생들을 위한 체험들이라, 5세에겐.... 그닥.





이제 슬슬 집으로 가보려고 건물을 나왔는데, 의자그네가 맘에 드는지 미리 타고 있던 친구인지 오빠인지 모를 소년과 그 누나에게 같이 타도 되냐고 묻고는 그러라고 해서 태워줬어요.





마지막은 세종대황으로 변신한 뽀로로와 예쁜 기념사진을 찍었답니다.

비록~ 오늘 교회도 못하고 뮤지컬도 못봤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피노키오"뮤지컬은 담주라도 볼 수 있을테고, 한글날이 오늘을 무엇보다 뜻깊게 보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답니다.



햇살이 앞에 서 있는 외국인 부부와 두 아이를 위해서 사진 촬영 부탁도 들어줬고, 아~ 그 외국인 아가들이 우리나라 캐릭터 뽀로로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던게 기억이 나네요. 울 햇살이도 뽀로로 무척 좋아했는데, 이제 슬슬 유아티를 벗어나고 있는지, 사진찍는 와중에도 과자 먹으라 정신 없으셨죠.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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