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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연예인

영재발굴단 문제집(학습지)에 집착하는 이서진(6세), 정답이 있는 문제집은 독!

by 와이파파 2016.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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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문제집(학습지)에 집착하는 이서진(6세)




지난주엔, 8살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11개 학원을 다니고 있는 안세윤 양과 오늘의 주인공인 6세 영재, 이서진 군이 출였했었습니다. 영재 발굴단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이서진 군은 중학교 선행문제를 풀 정도로 머리가 좋은 아이였죠. 수학, 우주 영어, 미술, 과학... 휴~ 미술 빼고 가장 어렵고 싫어하던 것들만 좋아하는 서진이..







서진이는 여섯살인데, 화면에서 보듯, 저런식을 단어와 연결되어 뜻을 찾는 문제집을 풀더라구요.

이제 고작 여섯살인데, 딸아이를 다국어(영어와 중국어)로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전의 낱말듯 맞추듯 딱딱 떨어지는 이런식의 문제집 풀이가 과연 이런 어린 꼬마 서진이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요? 영재다 아니다를 떠나서, 최소 7살까지는 창의적인 머리, 생각하는 머리, 우뇌와 좌뇌를 골고루 발달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라서... 조금 안타깝게 바라봤던 영재발굴단이었습니다.







문제 풀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서진이. 프로그램 내내, 그렇게 문제 내기와 문제 풀기만 합니다.

아, 그리고 빅뱅~이라는 단어가 "우주가 태어났다"는 뜻이란 걸 저도 이제 알았네요..ㅎㅎ









서진이는 엄마와 함께 도서관을 갑니다. 글자를 이미 읽을 수 있으니, 엄마의 도움없이도 알아서 본인이 원하는 책을 골라내네요. 그런데, 책을 자세히 보면 영어의 문법과 관련된 복잡한 만화책을 찾아내곤 그 자세 그대로 여러번 읽습니다. 모습이 마치 여느 책 좋아하는 초등학생들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책만 찾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공부하는 서진이... 집은 늘 저런 상태로 엄마 왈, 아이에게 흥미를 주기 위해서라는데...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건... 친구들과는 언제 놀며... 유치원은 가는 건지.. 그런 장면이 하나도 잡히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공부보다 중요한 건 사회성이고, 올바른 성격의 형성인데, 오직 책과 학습지(문제집)에 빠져, 정작 중요한 걸 놓치는 건 아닌지...









여전히 문제집을 풀고 있는 이서진 군... 모르는 문제, 생각 안나는 문제가 나오자 그때부터 아이는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사실, 5세 6세 아이들은 본인이 배운걸 티내고 싶어하고 자랑하고 싶어하고 칭찬받고 싶어하죠... 보드게임이라도 할라치면 꼭 이기고 싶어서 눈물 쏙 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혹은 꼭 정답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가 잘 이끌어가줘야, 아이도 서서히 그런 상황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봅니다.


서진이는 너무나도 크게 좌절하는게 보였습니다.









제작진과 서로 문제를 내고 맞추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  서진이 덕에 거미 공포증을 영어로, 아라크노포비아~라고 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다음 차례인 제작진이 낸 문제를 맞추지 못한 서진이는 조금전의 모습보다 더한 좌절을 보여줍니다.








어느새 제작진을 뒤로하고 엄마 아빠 방으로 손살같이 들어간 후 옷장문을 닫아 버립니다.








자신의 머리까지 쿵쿵쿵 부딧히며 자애하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말합니다. 저희 딸은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고 그림책을 보며,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데, 서진이는 주머니가영어로 뭐냐고 묻는 질문에 답을 못했다고 저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다니.. 이건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부분이 막히니까, 방법을 모르니까 짜증을 좀 많이 내긴 하죠."라고 말하는 엄마, 하지만 이건 짜증 정도의 선을 넘은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네요.

스스로를 가두고 머리까지 쿵쿵하며 울다 나온 서진이...를 보면서 말이죠.









문제집을 푸는 습관과 하루 일과 때문에, 늘쌍 스트레스에 놓여 있어야 하는 6살 꼬마 아이..









프로그램 말미가 되어, 노규식(정신건강전문의)를 찾아갑니다. 이곳에서도 역시나 서진이는 문제 얘기만 합니다. "네가 공부를 열심히 잘한다고 하던데...진짜야?? "일단 문제 내보면 알아요." 








자신이 참으로 똑똑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밖에 못한다고 말하는 아이...

우리 딸래미도 언젠가 철봉에 매달려, 본인은 2개밖에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드랬죠..~

그래서, "넌 아직 어려서 그래, 7살 되면 뭐든 잘할 수 있을거야."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답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가 왜 그렇게도 자격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까요?











정말 답답했는데, 속이 뻥 뚫리게 중요한 얘기를 해주신 노규식 원장님... 아직은 문제집을 풀 나이가 아니죠. 정답이 뻔히 있는 문제집만을 읽고 듣고 풀고 있다는 건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나와있는 정답만 알고 있으라는 말과 뭐가 틀린가요? 좌뇌가 특히 많이 발달한 아이들은 무한대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세상을 지식을 몽땅 머리속에 차곡 차곡 쌓고 있으니, 점점 더 똑똑해질밖에요...


하지만 문제집은 정말 아니지 않나요? 우뇌도 함께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그림책을 많이 읽어줘야할 나이인듯 싶습니다.












마치 프로그램 초반에는 6살 꼬마가 중학교 문제집까지 풀고 있어서 정말 영재다~라는 것에만 촛점이 맞춰졌다면, 후반대로 와보니, 진정으로 중요한게 무엇인가 알려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문제집을 좋아하지 않는데, 엄마가 실망할까봐 좋아하는 척하고, 집착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울고 있는 이서진 군....


칭찬이 약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독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상상하건데, 분명 엄마로 부터 문제집을 맞추고 기뻐하는 모습도 보고, 또는 실망하는 모습도 아이눈에 비춰졌을 겁니다.







여전히, 문제를 내보라며 문제풀기에 집착하는 서진이...








강요한적 없는데, 스스로 짐작하고 행동하는 이맘때 아이들...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가기 싫은데, 엄마가 실망할까봐 억지로 가는 아이들도 아주 많아요.








맞습니다. 똑똑하고 영리한 아이들은 눈치가 빨라요. 특히, 원장님 말씀처럼 언어 재능이 뛰어날수록 부모의 의중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말씀...








이 부분에서 저도 5세 딸래미에게 본인이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서진이에게 정답이 있는 문제집은요.

서진이 뇌에는 독입니다.


정답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을 해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해내는 것, 이 과정이 정말 필요하거든요."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아이가 어른이 되면 더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간다고 하죠..

어짜피 학습은 초등학교 들어가서 죽어라 하게 될텐데, 이 어린 아이에게 오직 정답만을 강요하고.. 너의 고유의 생각은 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 정말 독입니다.







지난번과 달리 말끔하게 정리된 거실의 모습... 서진이는 엄마의 말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옵니다.








서진이가 정작 보고 싶었던 책은 이렇게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문제집이 아니라...








스토리를 생각해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서진이의 표정이 무척이나 어둡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아이의 의도를 알아내고, 그에 맞추려는 부모의 모습을 보니, 서진이는 건강하게 휼륭하게 잘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가 하나둘씩 나이가 먹듯, 부모도 그에 따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해가는 것 같습니다.

영재라는 타이틀을 걸고, 티비에 출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와 비교하게 되는 것이 싫어서 그닥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닌데, 한번쯤 내 자신도 돌아보고, 또 다른 아이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해서, 글을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부모가 되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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